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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계엄군 성폭행 17건 확인…“가해자 처벌 필요”
2018-10-31 19:52 뉴스A

“산속으로 끌려갔다. 얼룩무늬 군복이었다“ -최혜선 (가명) 증언

전쟁이나 내전 때 힘없는 소녀들은 가장 먼저 희생되곤 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광주에 투입된 군인들이 성폭행했다는 소문이 38년만에 희생자들의 용기로 하나 둘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성폭행을 당했던 김선옥 씨의 증언록입니다.

'수사관이 대낮에 여관으로 데려갔고,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악몽을 기록했습니다.

무질서와 혼동의 한가운데에서 여성들은 성범죄의 대상이 됐습니다.

인권위원회과 여성가족부,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김 씨를 포함해 계엄군이 저지른 성폭행 피해 사례 17건을 확인했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진상을 규명하려는 시도를 했고, 어느 정도 진술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10대 여학생부터 30대 주부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고,

대부분 총으로 위협당한 상황에서 다수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행되거나 구금 중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성고문 등도 수십 건에 달했습니다.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이나 숨진 여성의 신체 일부가 훼손된 걸 봤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정수만 / 전 5·18 민주유공자유족회장]
"여고생이 3명이라고. 근데 3명이 다 정신이상이 돼버렸어, 그리고 한 명은 자살해버렸고. 전시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80년 광주에서…"

조사단은 성폭행 피해 사건의 가해자가 확인될 경우 상훈 박탈 등 처벌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앞으로 출범할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회로 넘겨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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