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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통신구 들어가보니…화재 예방 관리가 해답
2018-11-27 19:42 뉴스A

KT 아현지사의 화재는 통신망만 깔린 곳 그래서 '통신 단독구'라고 불리는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통신망뿐 아니라 전력선 수도관이 함께 매설된 '공동구'라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은 화재예방이 충분히 돼 있을까요.

이은후 기자가 직접 들어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맨홀에서 연기가 치솟고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도 어쩔 줄 모릅니다.

2000년 2월 여의도 공동구 화재사고와 이번 KT 아현지사 화재는 지하공간에서 불이 나 통신장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2000년 화재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동구'에서 발생했지만, KT화재는 통신사들이 직접 관리하는 '단독구'에서 발생한 겁니다.

공동구는 18년 전 화재 이후 얼마나 달라졌을까.

소방전문가와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동구에 가봤습니다.

2km에 걸쳐 쭉 뻗은 지하 고속도로에는 광케이블, 상수도관 등이 깔려 있습니다.

"광케이블 바로 앞에는 감시용 cctv가 있는데요, 100m당 1개씩 설치돼 있습니다. 그 위로는 화재 감시선이 있어서 불이 나면 관리소와 소방서에 동시에 알람이 울립니다."

전문가가 가장 높게 평가한 것은 '연결살수설비'입니다.

[주승호 / 한국소방기술사회장]
"외부에서 (물) 지원을 받아서 스프링클러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돼 있는게 '연결살수설비'입니다."

KT 아현지사 지하 1층에는 소화기 한 대가 전부였고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공동구는 여의도 화재 이후 기본적인 예방시스템을 갖췄지만 통신사들이 관리하는 단독구는 사각지대에 있던 셈임니다.

통신사 단독구 가운데 KT 아현지사처럼 통신시설 중요도가 D등급인 시설은 정부 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또 단독구 길이가 500m 미만이면 화재 예방시설 설치 기준조차 없습니다.

작은 화재에도 생활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통신사들의 단독구도 공동구 수준의 화재예방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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