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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빅데이터①]메이저리그, 빅데이터로 싸운다
2018-11-28 20:10 뉴스A

채널A가 스포츠 현장의 빅데이터 혁신을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합니다.

메이저리그는 한 경기를 위해 7테라바이트, 즉 큰 도서관 하나에 맞먹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데요.

데이터 전쟁의 현장에 김유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밤이 없는 뉴욕 맨해튼 거리. 가장 바쁜 곳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 사무실입니다.

15개 경기장에서 쏟아지는 경기 데이터. 한 경기만 해도 웬만한 국립 도서관 정보량과 비슷합니다.

[돈 부 / MLB 데이터 전문가]
"MLB는 야구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능력이 정량화돼 제시되는 메이저리그. 경기장은 이미 데이터 전쟁터입니다.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

"이 구장에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폭발시키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중앙석 천장에 설치된 군사용 레이더입니다.

[T.J. 바라 / 메츠 데이터 전문가]
"TV처럼 생겼죠, 레이더인데요. 투구와 타격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감독은 빅데이터로 판단합니다.

화면에는 이렇게 구현되죠. 휴스턴 브레그만이 친 안타성 타구. 하지만 보스턴 베닌텐디가 잡아냅니다.

공과의 거리, 달리는 속도를 계산해 수비수의 위치를 미리 옮겨 놓은 겁니다.

[그레고리 케인 / MLB 데이터 전문가]
"데이터를 토대로 베닌텐디가 공을 잡을 확률이 21%라는 걸 예측했죠."

타구의 각도와 비거리의 상관 관계가 파악되면서 홈런도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레고리 케인 / MLB 데이터 전문가]
"데이터로 선수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성공 사례는 수없이 많습니다."

지금 빅데이터 시대는 경기 과정에 직접 개입해 결과를 지배합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쓰인 '모션 캡처 기술'이 대표적. 관절의 움직임을 추적해 어느 각도에서 부상이 나오는지 분석하고 투수 교체 타이밍을 결정합니다.

'염소의 저주'에 걸린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에 정상에 올려 놓은 기술이었습니다.

빅데이터는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투수별로 맞춤화 된 타격 훈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 커쇼의 공을 상대 타자의 입장에서 쳐보겠습니다. 이처럼 커쇼의 투구 성향이 완벽히 반영된 공간에서 훈련하는 건데요. VR 훈련은 3년 정도면 가능할 전망입니다."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지는 메이저리그의 빅데이터 전쟁. 공격적인 데이터 활용이 스포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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