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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째 막힌 통학로…‘아슬아슬’ 학생들 등굣길
2018-12-18 19:47 뉴스A

통학로가 반년 가까이 펜스로 막혀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땅 소유권을 두고 불거진 갈등 때문인데요. 학생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학생들이 차도 위를 걸어갑니다. 차량이 학생 옆을 스치듯 빠져 나갑니다

통학로가 펜스로 막히면서 매일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박지혜 / 기자]
“학교로 향하는 길인데요, 철제 펜스가 이곳에서부터 120m 넘게 인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차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인도를 이용하는 위험한 등굣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지혁 / ○○고 3학년]
"차가 내려오면 옆쪽으로 피하면 되는데, 이것(펜스) 때문에 좀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적이 있어서…"

이곳에 펜스가 세워진 건 지난 7월. 통학로 일부를 주택 신축공사용 통로로 쓰게 해달라는 땅 주인의 요구를 학교 측이 거절하자,

[학교 관계자]
"많은 차량이 오고 가니까, 안전의 위험이 있으니까 도로 사용을 할 수 없다, 이렇게 통보해 드렸죠."

통학로를 펜스로 막아버린 겁니다.

[땅 주인 대리인]
"평당 110만 원이나 주고 산 땅이거든요. (주택 공사 마치면) 그거 (통학로 땅) 그냥 준다 그래도 자기네들(학교 측)은 싫다고…"

양 측의 대립 속에 등하굣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포천시는 학교와 땅 주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기 포천시청 관계자]
"인지하고만 있는 거죠.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요."

학교 측은 우회 통학로를 만든단 계획이지만, 학생들의 위험한 등하교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홍승택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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