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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전명규 “성폭행 몰랐다, 심석희에 미안” (회견 전문)
2019-01-21 17:08 사회

빙상계 성폭력 은폐 의혹에 휩싸인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폭행 및 성폭행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전명규 교수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질문)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는?
= 늦게 나마 국민께 참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인내와 용기가 필요했다. 빙상의 적폐로 지목된 제가 국민께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 같았다. 특정 의도를 지닌 사람들과 일부 언론 매체들이 나에 관해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나 개인뿐 아니라 열심히 일한 선수들과 지도자, 빙상인들에게 누가 될 것이라 생각해 용기를 내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또한 오전에 빙상이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 성폭행 관련 은폐 의혹이 있다. 반론은?
= 성폭력 관련해서 난 전부 알 수 없다.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심석희는 어려서부터 조재범 코치에게 스케이트를 배웠고, 한국체대에 입학해서도 대표팀 소속으로 선수촌에서 훈련했다. 그런 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심석희에게 미안하고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질문) 젊은빙상인연대의 주장에 관해서 반론이 있나?
= 그 사람들이 진심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그 단체가 어떤 구성으로 돼 있고 어떤 사람들인지 여러분들이 취재해 보셨으면 좋겠다.

(질문) 한국체대 교수직 사퇴 의사는?
=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

(질문) 오늘 국회에서 심석희 성폭력 피해와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래도 은폐 의혹을 부인하나?
=기사를 보지 못했다. 말씀드리기 힘들다.

(질문)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조재범 전 코치의 탄원서를 받아오라는 내용이 있는데?
= 조재범 전 코치가 구속되기 전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젊은빙상인연대의 어떤 사람이 전명규와 관련된 비리 내용을 주면 합의서를 써 주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을 통해서도 그 내용을 확인했다. 녹취에 나온 여러 가지 과격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조재범도 내 제자다. 지금 상황(성폭행 폭로)이 발생하기 전 조재범이 구속됐다는 상황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녹취를 한 사람은 나에게 녹취 사실을 알리지 않고 그 내용을 젊은빙상인연대에 전달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지 않으면 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표현에서 과한 부분이 있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질문) 조재범의 옥중 편지는 형을 감면받기 위해 거짓으로 썼다고 생각하나?
= 그렇습니다.

(질문) 젊은빙상인연대는 제자인 다른 지도자들이 성폭력과 관련 있다고 했다?
=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 관련자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들었다. 말 꺼내기가 어렵다.

(질문) 평창동계올림픽 관련해 경기복 교체와 관련한 논란도 있었다. 한국체대 선수들에게 좋게 평가하라고 압박했다는 내용은 사실인가?
=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질문)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이)조재범 전 코치를 살려주겠다고 말한 건 사실인가?
=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은 것 같다. 개의치 말고 경기에 전념하라고 얘기한 취지다.

(질문) 조재범 전 코치의 옥중 편지에서 심석희를 밀어주라는 내용이 있다. 누굴 밀어주라고 지시한 게 있나?
= 그런 지시 한 적 없다.

(질문) 측근들에게 텔레그램처럼 기록이 남지 않는 메신저 사용을 지시한 적이 있나.?
=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이메일이 공개되고 내 신분도 만신창이가 됐다. 심리적으로 불안해 주변에 그렇게 이야기했다.

(질문) 피해 선수들에게 압박했다는 부분, 전체 들으면 다른 거라고 했지만 녹취만 들어도 그런 내용 있는데 해명해달라?
= 그 시기에 제가 어떤 상황에서 설명 잘 했는지 모르지만. 제가 다른 그 친구가 조언을 구하니까 그런 뜻으로 대답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가 그렇게 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질문) 제자가 성폭력 가해자가 됐습니다. 백모 코치 목동 빙상장에서 일하게 압력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 채용 압력 없었습니까?
= 전혀 없었습니다.

(질문)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보낸 문자는 무엇입니까?
=아닙니다.

(질문) 대한한공 측에서 제공한 문자 말입니다.
= 전혀 아닙니다. 대한항공에 누구 취직시키려고 한 적도 없고, 전혀 아닙니다.

(질문)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법정 다툼할 생각도 있어?
= 그 분들이 어떤 얘기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지금은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의견을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질문) 법정 대응은 아직 생각 없나요?
=변호사와 매 건건 상의하고 있고요.

(질문) 논란이 생길 때마다 본인 이름 거론되는 이유 뭐라고 생각합니까?
=4년 전에 소치 올림픽 앞두고 러시아에 안현수 보냈다고, 거의 연일 시끄럽고 했습니다. 그 때 진짜 심각한 정신병이 올 정도로 힘들었고. 누굴 원망하거나 그러지 않았고, 조용히 있으면 진실이 알려지겠지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이런 일 들이 선수나 지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제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는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 했고, 제 역할 있었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생각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도 된 것처럼 제가 좌지우지하고, 그렇게 할 조건도 없고 시스템도 없습니다. 빙상연맹이 다 잘 하진 않았지만, 체육회 많은 단체 중에서는 상위 클래스에 가는 연맹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원사는 뿌리치고 나갔지만 저는 후원사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가슴 아픕니다. 후원사를 내보내라고 했을 때 실제로 가장 힘들었던 것 같고, 삼성이라는 후원사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고 함부로 돈 쓰지도 않습니다. 시스템 넋 놓지 않고 체계적으로 했기 때문에. 말하는 것처럼 ‘혼자 다 했다’ 이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질문) 변호사님?
= (변호사) 네.

(질문) 법적 대응 준비하고 있나요?
= (변호사) 상황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 도 있습니다. 기자회견 하면서도, 망설이던 게. 한 번 쯤은 하고 넘어가야겠다 한 것입니다. 법적 대응 해나가는 게 과연. 전 교수 본인 뿐만 아니라 빙상하시는 분, 지도자, 체육회, 국민 위해 적절한가 그런 걸 생각해서 기자회견 자체도 대응 안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여러분도 알지만, 언론이나 정치계에서 얘기하고 있는 건 상당히 자극적인 것입니다. 오늘 기자회견 포함해서 앞으로 법적인 조치도 필요하면 하겠으나 전 교수 입장에선 최대한 자제하는 입장에서 출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명규) 빙상인이고 제자고 관련 있는 사람인데, (법적으로) 그렇게 하는 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제가 좀 아파도 상처받아도 그렇게 하는 게 맞지 않나 합니다.저는 얼음 판에서 가장 많은 혜택 받았던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감수할 일이 있으면 감수할 생각입니다.

(질문)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빙상인만 문제 제기한 게 아니고 외부인도 많이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외부인에게라도 대응할 생각인가요?
= 여러가지로 고민해보겠습니다.

(질문) 옥중편지 내용이 다 거짓이라고 했는데, 내용 좀 보면 구체적인 장소나 액수나 이런 게 있습니다. 다 거짓입니까
=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건, 제가 국가대표 코치를 25살에 됐습니다. 부모님들로부터 커피 한 잔 받지 않겠다고 맘 먹고 들어갔습니다. 체대 와서는 입학하면서 어떤 그러한 불합리한 일에 쏠리지 않겠다고 했고, 공개적으로 학생들 입학하면 불합리하게 들어온 사람 없냐고 확인할 정도로 지금도 하고 있고,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질문) 오늘 기사 못 봤다고 말씀 하시는데, 추가 공개했는데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진 사람 대표팀 코치로 앉힌 거 어떻게 생각합니까?
= 연맹에서 조치 다 해서. 공정위 조사 거쳐서 내용이 연맹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질문) 어떤 내용이 어떻게?
= 연맹에 확인하시면 제가 다 기억을 못해서…

(질문) 대한항공에 문자 보낸 적 없다고 했는데, 제가 문자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까지 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 저는 나중에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친구에게 청탁한 게 아닙니다.

(질문) 청탁이 아니면 뭡니까? 수험번호, 면접시간까지 있어요.
= 대한항공 감독이 그 사람을 입학시킬 수 있을까요?

(질문) 대한항공 감독에 전달하라고 했어요.
=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 그렇지 않다고요? 문자가 있는데? 알았습니다

(질문) 김재열 제일기획 대표를 ISU 상임위원 만들기 위해서 내부 정보 주고 받았다는 게 사실입니까?
=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습니다.

(질문) 앞으로 빙상연맹에서 일 안 하겠다고 했는데, 연맹 통해서 오늘 기자회견장을 대관했는데, 어떻게 한 겁니까?
= (변호사) 오늘까지는 빙상연맹과 관련 없고, 계시던 담당자 중에 하나 그 분 통해서 이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연맹 전체와 연결된 거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부탁했고, 개인적으로 예약 잡았고, 비용도 전 교수가 냈습니다.

(질문) 2008년 4월에 노진규 사망 사건, 전 교수가 치료 골든타임 놓치게 했다고 하는데, 피 추출하는 날에도 힘든 훈련시켰는데 그 부분 입장 부탁합니다.
=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일이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노진규 선수가 정확하게 몇 년인지 기억은 못 하는데, 상해에서 월드컵 하다가 찰스 헤믈린과 피니시 하면서 몸 부딪쳐서 어깨 다쳤습니다. 그 때 제가 팀 리더로 갔는데, 제가 데리고 하루 일찍 한국에 들어왔고, 들어오자마자 솔병원이라는 병원에 어머니하고 같이 보냈습니다. 솔병원에서의 진단은 종양이 의심되니, 병원 두 군데를 추천했습니다. 연대 세브란스와 건대병원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찾아와서 저에게 어머니가 말씀하시긴 연대 세브란스는 바로 수술하자, 건대병원은 치료를 하면서도 올림픽 갈 수 있다, 악성으로 될 확률이 미세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저는 의사가 아니어서 의학 지식 없으니 어머니하고 다 같이 가족들 상의해서 결정해주면 수술을 하든, 운동을 하든 돕겠다고 해서 그 와중에 며칠 있다가 건대 병원 가서 확인하니, 악성으로 될 확률 몇 퍼센트 안 된다고 해서 운동 하기로 한 겁니다. 그것에 맞춰서 적극 도왔고, 1월 중순에 노진규 팔꿈치 부러져 건대 다시 왔을 때 부모님에게, 더이상 안 된다. 담당 주치의가 올림픽 갈 수 있다고 했지만 당시 원자력 병원으로 이동. 원자력 병원에서 수술한 걸로 압니다.

(질문) 건대에서 수술 하자고 했는데, 이동한 이유는?
= 수술하고 결정하는 건 제 권한 아닙니다. 가족들이 판단한 겁니다. 의학 지식이 없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판단 맡겼습니다.

(질문) 당시 전 교수가 빙상연맹 부회장이었는데, 어머니가 왜 감독 말고 다이렉트로 얘기한겁니까?
= (노진규는) 제 학생이었습니다.

(질문) 성폭력 가해자로 여러 명 코치가 지명됐습니다. 대부분이 전 교수 제자입니다. 오랜 기간 빙상계 몸 담았고, 지금 시스템 만들고 일조했는데 왜 이런 일 반복됩니까?
= 많이 있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책임 통감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질문) 전명규 교수 비리 가져오면 합의서 써준다고 한 건 뭔가요?
=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하는 건 변호사랑 협의했는데 안 하는 게 낫다고 해서 안 하겠습니다. 기자분들 취재로 충분할 것입니다.

(질문) 젊은빙상인연대가 자꾸 공격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 첫째는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과 대화 안 해봐서 그 사람들 뜻은 모르겠습니다.

(질문) 정치적으로 이용 당한다고 생각합니까?
= 거기까지 생각 안 해. 죄송합니다.

(질문) 빙상계는 파벌싸움 있었습니다. 이번 일도 그 영향입니까?
=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어떤 면에서?
= 남에게 떠넘기는 말 같아서 죄송하고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바쁜 데 와줘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름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무슨 계획 세워서 나오거나 연습하거나 하지 않았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너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지금 추운 빙판에서 훈련하는 선수들 있습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었으면 하고 그 사람들로 하면서 계속 빙상 발전 했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에 기사 통해 접했지만 빙상이 (체육계에서) 퇴출되지 않고, 효자 종목으로 남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제 기자회견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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