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금진 전 감독은 이번 한수원 사건 이전에 대한축구 협회에서도 성희롱으로 퇴출된 인물입니다.

축구협회는 한수원측이 이 사실을 알고도 감독으로 채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해서 이민준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금진 전 감독은 2016년 1월 16세 이하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납니다.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축구협회 여직원을 성희롱 하다 해임된 겁니다.

그런데 얼마 뒤 한수원 초대 감독으로 부활합니다.

한수원이 초대 감독 모집 공고를 낸 건 2016년 9월.

대한축구협회는 하 감독이 최종후보에 오른 것을 알고, 한수원 인사 담당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섭 / 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
"(성희롱 전력을) '인지를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하니까 (한수원) 반응은 '우리가 그런 것 인지하고 있어요' 라는… "

하지만, 하 감독은 30대 1의 경쟁을 뚫고 한수원 초대 사령탑에 올랐고, 결국 얼마되지 않아 선수 성추행으로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킨 겁니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성희롱 전력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한수원 관계자]
"전문업체를 통해 축구협회 관련 인사 등에게 평판 조회를 했고, 그 결과 이상이 없어서 채용한 것입니다."

여자 축구계에서는 한수원측이 알고도 묵인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축구협회 역시 하 감독에 대해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내리지 않아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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