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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살해하는 동안…“친모, 기저귀 가방으로 아이 눈 가려”
2019-05-03 19:52 사회

중학생 딸을 살해한 의붓아빠와 친엄마의 사건 당시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붓아빠가 딸을 살해하는 동안 친엄마는 2살 젖먹이 아이가 보지 못하도록 기저귀가방으로 눈을 가렸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붓아빠 김모 씨와 친엄마 유모 씨가 전남 무안의 한 야산에 차를 세웁니다.

차에는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2살 아들과 목포에서 태워온 여중생 딸이 있었습니다.

김 씨가 유 씨에게 여중생을 살해하겠다고 밝히자, 유 씨는 차 안에 있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뒷좌석에서 여중생을 살해했고, 유 씨는 조용히 운전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범행 도중 아들이 뒤를 돌아보자 김 씨는 아이가 보지 못하게 하라고 요구했고, 유 씨는 기저귀 가방으로 아이 눈을 가렸습니다.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의붓아빠는 현장을 세 차례 다시 찾았는데 그때마다 친엄마도 함께였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범행 공모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살해를 공모했거나 가담했다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친엄마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친엄마 유모 씨 변호인]
"현장에 있었고, 적극적으로 말릴 수 없었다는 사정만으로 이 사례의 공범으로 바로 몰아가는 것 자체는 법률적으로 부당한 면이 있거든요."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친엄마에 대한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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