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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어벤져스 광풍…결말 얘기했다가 ‘집단 폭행’
2019-05-03 20:12 국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결말, '엔드게임'이 전 세계 흥행 광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닌데요.

결말을 얘기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중국에서 개봉 첫날인 지난달 24일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0일차인 오늘 누적 관객 수 7천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흥행 수익도 6천200여억 원으로 역대 외국 영화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영화에 따라 표값이 다른 중국에서 다른 영화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예매조차 힘듭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람객]
"어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좋을지 인터넷에서 검색한 뒤에 세 군데나 예매했어요."

영화와 관련된 해프닝도 속출합니다.

데이트 사기로 수배 중이던 용의자는 개봉 첫날 영화관을 찾았다가 체포됐습니다.

용의자가 어벤져스의 광팬인 것을 알고 경찰이 영화관에 잠복해 있었던 겁니다.

[현장음]
"(여자 속여서 돈 받은 거 아닙니까?)
속인 적 없습니다. 진짜라고요."

홍콩에서는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이 대기하는 이들에게 큰 소리로 결말을 이야기했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고, 20대 여대생은
영화를 보면서 너무 심하게 우는 바람에 호흡 곤란과 마비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흥행수익 8천억 원을 기록한 중국 SF영화 '유랑지구'의 기록을 넘어설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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