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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최전방 소청초 가보니…“중국 영향이 70%”
2019-05-03 20:04 사회

이번 주말 미세먼지 농도가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중국발 미세먼지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죠.

서해 맨 끝단에 있는 소청초 해양 과학기지에 이다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소청초 해양과학기지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33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은 19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이후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점차 높아졌고, 오후 들어 서울은 40마이크로그램에 육박해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우리 영토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처음 맞닥뜨리는 곳,

소청초 기지를 지난 달 찾아갔습니다.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서 남쪽으로 37km 공해상에 있는 암초 위에 5년 전 건설됐습니다.

지난 3월 최악의 미세먼지가 몰아쳤을 당시에도 소청초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6~9시간 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습니다.

[이다해 기자]
"이곳 소청초 해양과학기지는 반경 50km 안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산업 시설이 없습니다.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오는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겁니다."

수면에서 40미터, 아파트 14층 높이로 지어진 과학기지에는 미세먼지 측정장치들이 24시간 가동됩니다.

[정종민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환경관측 쪽에 초점을 둔 과학기지고요. (미세먼지가) 어디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날아왔는지 추적해서 연구를 수행하고… "

2014년 준공 이후 3년간 소청초 기지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이었던 날은 147일.

바람 방향과 먼지 성분을 분석해 보니 중국의 영향이 70%였습니다.

환경당국은 소청초 측정자료와 서해 항공관측 결과 등을 바탕으로 중국과 미세먼지 대책을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오성규
촬영협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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