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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다시 들어도…‘허수아비 청와대’
2019-05-18 19:14 뉴스A

그리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진 않습니다. 이들의 목소리 말입니다.

[최순실/국정농단 피의자]
"정 과장님 이렇게 늘어지는 건 취임사에 한 줄도 넣지 마! 그렇게 립서비스 같은 말, 이런 걸 넣으면 안 된다고…"
"정 과장님! 좀 적어요!"

법정에서만 공개됐던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를 두고 있었던 일입니다.

누가 당선인인지 알기힘든 녹취도 있습니다.

[최순실/국정농단 피의자]
"부국, 정국, 하여튼 이건 좀 상의를 해보세요."

[박근혜/전 대통령]
"예예예"

[최순실/국정농단 피의자]
"내일 어떻게 발표하실 거 좀 정리를 해줘야 될 것 같은데, 얘기 안 하셨죠?"

[박근혜 전 대통령]
"거기만 안 했어요."

[최순실/국정농단 피의자]
하아 (한숨)

최순실 씨의 지시가 실제 박 대통령 취임사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최순실/국정농단 사건 피의자]
"첫 번째 경제부흥, 두 번째 국민행복, 세 번째 대한민국의 자긍심, 세계 속에서 자긍심을 만드는 것을 뭐라고 말할 것인지를 만들고…"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 2월 25일 취임식]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최순실/국정농단 사건 피의자]
"다 같이 힘을 합해서 희망의 시대를 열어갑시다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 2월 25일 취임식]
"함께 힘을 합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댓글 반응 한 번 보겠습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직접 들으니…

이런 것도 추억 돋는다고 해야 하나

오랜만에 이 유행어 밀어봅니다. 내가 이러려고 국민을 했나! 자괴감이 든다.

비선 실세가 아니라 이 정도면 대통령이지.

정유라와 장시호는 잘살고 있겠지?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국정농단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심리가 진행 중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 2017년 신년 기자간담회]
(최순실 씨는) 몇십 년된 그런 지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인은 지인이지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잖아요.

참, 다시 들어도 권력을 쥔 자의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때 청와대 그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국정에 임했었던 걸까요.

이번 주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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