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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저렴한 한국서 운전면허”…중국서 패키지 상품 등장
2019-06-09 19:36 뉴스A

최근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러 한국에 오는 중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중국보다 면허 따기가 훨씬 쉽기 때문인데요.

이렇다 보니 중국 현지에선 한국에서 운전 면허를 따는 패키지 여행상품까지 나왔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운전면허 전문학원.

이 학원 수강생의 절반은 중국인입니다.

[현장음]
"한국 인원이랑 중국 인원이랑 비슷해서, 강사님들도 웬만해선 중국어 다 하셔서… "

면허를 따기 위해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현장음]
"(중국) 여권으로 가능해요. 불법 체류만 아니면… "

중국에서 운전면허를 따려면 보통 6개월이 걸리지만, 한국에선 나흘이면 가능합니다.

학원 비용도 한국이 중국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합니다.

[위가성 / 중국인]
"여행사에서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여행상품도 있고,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걸 선택하는 것 같아요."

또 중국은 모두 4단계로 절차가 복잡하고 어렵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면허 따기가 수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중국인은 한국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돌아가 신체검사와 필기시험만 치르면 중국에서도 운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이점 때문에 중국 현지에선 한국 면허도 딸 수 있는 관광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왕모 씨 / 중국인]
"단기 교육받고 시험 쳐서 (면허증을) 받을 수 있잖아요. 제주도에 가면 비자도 필요 없이 할 수 있어서… "

실제 지난해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딴 중국인은 4천6백 명으로 재작년보다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렇다 보니 유럽 등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사용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대근 / 경찰청 운전면허계장]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운전면허에 대한 신용도가 하락하는 우려가 크고요."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90일 이하 단기 체류자의 경우 운전면허증을 따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김종운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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