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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아파트 짓는다…서울시 ‘콤팩트 시티’ 추진
2019-08-05 20:14 뉴스A

“서울 시내에 아파트를 값싸게 짓고 싶다. 그러나 워낙 땅값이 비싸니 넓은 도로를 골라 그 위에 아파트를 지어보자.”

서울시가 선택한 공공 임대주택 공급 방식입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와 경기 남양주시를 잇는 총 길이 14.4km의 북부간선도로입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이 중 신내 나들목부터 중랑 나들목까지 500m 구간 상부에 1천 가구의 공공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또 공원과 보육시설 같은 생활 인프라, 업무와 상업시설을 함께 지어 일종의 미니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왕복 6차선의 북부간선도로인데요. 도로 위로 인공대지를 조성해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겁니다."

조성될 인공대지의 규모는 7만 5천㎡,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총 4천 2백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세용 /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저활용돼왔던 공간을 확실하게 제대로 활용해보자.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청년행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도모해보자."

오를대로 오른 서울 땅값을 고려하면 땅을 사들여 집을 짓는 것보다

인공대지를 만드는 게 저렴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정밀조사를 해서 지질에 맞게 기초공사를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도시는 땅이 부족하니까 시도해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도 도로 위에 주택이나 편의시설을 지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중 설계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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