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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주식시장 요동…정부, 오보 대응에 왜 나서나?
2019-08-05 19:33 뉴스A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정부는 왜 갑자기 이런 오보대응에 나서는 겁니까?

네, 앞서 리포트를 통해 보신것처럼 오늘 하루 환율과 주식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과 한일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인데요.

경제는 심리 아닙니까.

경제 전반에 이상징후가 포착되면서 항일, 반일, 극일보다는 우선 불안감과 불확실성부터 없애자,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는 가짜 뉴스나 오보 대응부터 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그렇다면 어떤 오보가 있었다는 건가요?

네, 크게 두가지입니다.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배제 조치의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보도를 하거나, 일본의 보복 조치로 한국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진 것 처럼 기사를 쓰면 오보나 가짜 뉴스라는 겁니다.

백색국가 제외로 영향을 받는 품목이 1200개가 되는데요. "1200개의 수도꼭지가 한꺼번에 잠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는 건 오보라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일본이 1200개 품목을 한꺼번에 즉각적으로 수출 규제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마치 IMF와 같은 금융위기가 온다"는 뉴스도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라고 했습니다.

[질문3] 유 기자 보기에, 정부 말대로 이런 뉴스가 오보나 가짜 뉴스인가요?

"마치 IMF와 같은 금융위기"가 오는 것처럼 보도하지 말라는 건데요.

이 발언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지난달 15일)]
"1990년 이후에 IMF 금 모으기 운동해서 빚을 다 갚았고 이 상황을 다 같이 극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IMF에 빗댄 건 청와대와 정부가 먼저였는데 뒤늦게 언론 탓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질문 4] 일본과 강대강 대치 상황에서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를 막겠다며 정부가 특별감찰도 실시한다면서요?

네 오늘 김조원 대통령 민정수석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내용입니다.

피해를 보는 국내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에 소극적인 공직자들을 잡아내겠다는 취지인데요.

국민정서와 배치되는 언동 등 공직자의 심각한 품위 훼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이런 대목도 있어서 극일 기조와 다른 공직자들에 대한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질문5] 쭈욱 설명을 들어봤는데, 그렇다면 극일과 반일을 강조했던 정부가 상황 관리 모드로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것가요.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발언을 보면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다고 했던 지난주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불안감을 잡기 위해 당분간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경제 지표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일본이 추가 조치를 단행한다면 또다시 역사를 빗댄 극일 반일을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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