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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아요”…선풍기 한 대로 여름 나는 쪽방촌 주민들
2019-08-05 19:48 뉴스A

폭염 속에 농사일을 하던 70~80대 고령자 2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1천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냉방시설 없는 쪽방촌 주민들에겐 특히 고통입니다.

이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쪽방촌 구석구석에 물을 뿌립니다.

뜨겁게 달아오르던 지표면 온도가 순식간에 5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공간에서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야 하는 쪽방촌 주민에겐 얼음물을 마시는 게 더위를 식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손기철 / 서울 종로구]
"너무 더워서 지옥같아요. 지금도 땀나는 거 봐요."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만 경북 포항과 전북 고창에서 밭일을 하던 70~80대 여성 2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어제 두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33.8도와 33.6도였습니다.

[인근 주민 / 경북 포항시]
"(오후)2시 이전에 모자쓰고 밭에 왔다갔다 하시더라고."

경찰은 두 여성 모두 온열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한여름에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복사열이 엄청 크죠. 지표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이 인체에 많은 영향을 주거든요."

올 들어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952명으로, 이 중 6명이 숨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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