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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광객이 무슨 죄?”…서울 중구청, ‘노 재팬’ 현수막 철거
2019-08-06 19:52 뉴스A

서울 중구청이 도심에 'NO JAPAN' 현수막을 1000개 넘게 내걸었다가 반나절만에 떼어냈습니다.

한국에 온 일본 관광객들을 자치단체가 나서서 먼저'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구청장은 직접 사과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덕수궁 대한문을 비롯해 숭례문 앞에도 'NO JAPAN'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서울 중구는 오늘 오전부터 일본 경제 보복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 1100개를 서울 도심 거리 곳곳에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1100개는 일본이 수출제한에 들어간 전략물자 품목 수를 상징합니다.

[일본인 관광객]
"일본인들이 한국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별로 없습니다. (현수막은) 개인적으로 너무 공격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수막은 설치를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철거됐습니다.

민간 주도의 불매운동을 관공서까지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일본 관광객들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오전까지만 해도 관군과 의병을 따질 때가 아니라며 완강한 입장이었지만 항의가 빗발치자 오후 3시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구청 직원들이 쓰던 일본산 사무용품을 거둬 타임캡슐에 넣고 봉인했습니다.

[현장음]
"반성 없이 미래 없다, 일본제품 불매한다! (불매한다! 불매한다! 불매한다!)"

서울 구로구도 구로역 소녀상 앞에서 반일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이 자발적인 반일 운동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과 민관이 힘을 모아 나서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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