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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실외기 화재 사고 속출…안전한 에어컨 사용법은?
2019-08-06 19:38 뉴스A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에 집집마다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실외기에 불이 붙는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안전한 에어컨 사용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아파트 꼭대기층 베란다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15층 높이까지 길게 뻗은 소방 사다리에서 간신히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한밤 중 놀란 시민 150여 명은 가벼운 복장으로 긴급 대피합니다.

[이웃주민]
"갑자기 '펑' 터지는 소리 나고 창문 깨지고 그런 소리… '펑'하면서"

소방 측은 열대야 속 에어컨 가동시간이 길어지면서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합니다.

건물 외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내렸습니다.

어제 낮 수은주가 35도 가까이 올랐던 경기 파주의 한 상가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관에 불이 붙었고 건물에 있던 1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땡볕 속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은 없을까?

[서상희 기자]
"서울 종로 상가 밀집 골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벽면을 따라 에어컨 실외기가 촘촘히 붙어 있는데요 옆으로는 각종 전선이 엉켜 있습니다. 바로 곁에 고압 도시가스 배관이 지나가고 있어 화재가 나면 폭발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재를 막으려면 실외기 전기 배선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엉성하게 전선을 꼬아서 연결한 뒤 에어컨을 가동해봤습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불꽃이 튀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금속관으로 전선 연결부분을 고정하면 접촉 불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벽과 바닥에서부터 실외기를 10cm 정도 떨어트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교수]
"에어컨 실외기 뒤쪽에 바람이 들어가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주셔야 하는 부분들 주의하셔야 되겠고요."

8시간 정도 에어컨을 가동한 뒤에는 전원을 잠시 끄는 게 실외기 과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 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이기현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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