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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수염 기르고 ‘투사 이미지’…득일까 실일까
2019-12-17 19:41 뉴스A

일주일째 국회에서 숙식하며 무기한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짧은 머리와 콧수염까지 외모부터 정치인보다는 투사에 가깝습니다.

오늘은 소속 당 의원들의 투쟁 강도가 약하다며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지자들을 이끌고 국회 밖으로 향합니다.

불법집회를 부추긴다는 비판에도 이틀 연속 국회 안팎에서 규탄대회를 이끈 겁니다.

발언 수위도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1일)]
"목숨을 걸고 막아내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그제)]
"문재인 정권의 본질은 거짓과 부패 덩어리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예산이) 문희상 자기돈 쓰는 거예요? 정말 도둑놈 아닙니까. 내 돈 가지고서 왜 지가 뭔데 쓰는 거예요."

확성기를 들고 시위대 속으로 들어가 참가자들을 독려하기도 합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어제)]
"승리했습니다. 여러분 애쓰셨습니다."

단식 투쟁을 끝낸 뒤 수염을 기른 채 복귀하며 투사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본회의장 앞에서 잠을 자고 김밥과 샌드위치로 끼니도 해결합니다.

장기화된 투쟁으로 결속력이 떨어지자 군기 잡기에도 나섰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지자들보다 투쟁을 열심히 하고 있냐"면서 소속 의원들을 질타했고,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당 대표를 지내는 등 당내 거물급 인사는 전략지역으로 내보내는 공천 기준도 마련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영남 출마 의사를 밝힌 잠재적 경쟁자들을 견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당 일각에서는 "중도 여론은 신경 안쓰냐"며 황 대표의 투쟁 전략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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