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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마셨는데 낮 3시에 적발…연말 ‘숙취 운전’ 주의
2019-12-17 19:53 뉴스A

연말 회식 많은 요즘, 경찰은 음주운전 집중 단속으로 바빠지죠.

전날 마신 술이 다음날 안 깨서 음주단속에 걸렸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숙취가 오후 3시까지 가서 단속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으로 향하는 고가도로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낮시간인데 경찰이 음주측정기를 손에 들고 있습니다.

[현장음]
"음주단속 중입니다. 한번 불어주시면 됩니다 (삑) 이상 없습니다 안전운행 하십쇼."

단속 20분 만에 음주 신호가 감지된 운전자 한 명이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이동합니다.

[현장음]
"(어제 소주 얼마나 드셨죠) 어제 열두 시에 소주 한 병이요"

운전자는 반나절이 지났다고 주장했지만, 오후 3시를 넘은 시간에도 숙취운전 상태였습니다.

[현장음]
"선생님 0.031%가 나와서 면허정지 100일입니다."

어두워지자 서울 전역에서 음주단속이 본격 시작됩니다.

[현장음]
"음주단속 중입니다. 후 불어주세요."

[현장음]
"(약주하셨어요?) 아니요. 안 했어요."

음주운전 집중 단속이 예고된 첫날, 서울에서만 15명이 면허취소 처분을 받는 등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운전자 31명이 적발됐습니다.

[강동희 / 서울 관악경찰서 경사]
" 윤창호 법이 개정된 이후로 0.03% 이상부터 음주 단속이 되는데, 법이 만들어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소주 반 병 정도만 마셔도 일반 성인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기준인 0.08%로 측정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주 한 병을 마셨을 때 몸에서 알코올이 완전 분해되는 시간은 4시간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강재헌 교수/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전날의 음주량에 따라 자고 난 다음날에도 운전 시 판단능력이나 신체 반응에 문제가 생겨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체질에 따라 숙취는 더 길어질 수 있어 잠을 잤더라도 다음날 아침 운전대를 잡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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