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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남매의 빈틈 노리는 KCGI, 77만주 집중 매입
2019-12-24 19:54 뉴스A

다음은 한진그룹 남매의 난 소식입니다.

실제로 조현아 조원태 남매가 가진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은 각각 6%대에 불과합니다.

최대 단일주주는 사모펀드 KCGI입니다.

그런데 KCGI가 남매의 난이 일어나기 직전 70만 주 넘는 주식을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갈등이 표면화 된 어제, 시장의 관심은 사모펀드 KCGI에 쏠렸습니다.

한진칼의 단일 최대 주주인 KCGI는 고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참여에 부정적인데, 공교롭게도 '남매의 난' 직전에 한진칼 주식을 집중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KCGI가 움직이기 시작한 건 남매간 다툼이 알려지기 엿새 전인 지난 17일부터.

이 때부터 나흘동안 매집한 주식은 총 77만 주, 비율로는 1.4% 입니다. 

현재 한진칼 지분 구성은 조원태 회장 가족과 우호세력을 모두 합하면 41.07%.

KCGI 지분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남매간 다툼이 커져 가족간 불화로 확산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CGI가 주식을 집중 매집한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1%가 있고 없고 차이는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상징적으로 본인들이 더 지분확대가 가능한 여력이다 경고메시지이지 않을까…"

지난 4월 별세한 고 조양호 회장도 이런 상황을 예견한 듯한 유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지난 4월)]
"가족끼리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매 갈등의 틈을 파고든 KCGI 행보가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의 중대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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