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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차별말라”…인도서 종교 갈등으로 24명 숨져
2019-12-24 20:10 뉴스A

인도에서도 종교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경진압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연일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인도 동북부에서 시작된 시위는 수도 뉴델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시위는 인도에서 14%를 차지하는 약 2억 명의 무슬림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개정된 시민권법이 무슬림을 차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법안은 인도 인접 3개국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힌두교도 등에게 시민권을 줄 수 있게 했지만 이슬람교도는 제외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헌법에 어긋나는 결정입니다. 정부가 시위대의 목소리를 듣고, 하나의 종교만 불공평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인도 정부도 최루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가운데 8살 남자아이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인파에 깔려 숨졌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힌두교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모디 총리는 무슬림을 차별하지 않았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내가 한 일에 차별의 낌새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나라의 심판을 받게 하십시오."

인도 정부는 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일부 지역의 전화망과 인터넷 등을 차단하고 있지만, 무슬림 시위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충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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