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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산타의 존재, 몇 살 때 알려줘야 할까?
2019-12-24 20:07 뉴스A

[김연후 / 경기 남양주시]
"거의 중학교 때까지는 믿었던 거 같아요."

[안젤라 / 인천 미추홀구]
"아빠가 슬금슬금 오시더니 선물 주시더라고요. 아 세상에 믿을 거 없구나…"

"여러분은 언제, 어떻게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알았나요? 산타가 정말 오냐고 묻는 자녀에게, 어떤 답변을 해주는 게 동심을 지켜주는 방법일까요. 스튜디오로 이동해서 따져보겠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한 통화가 논란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너 아직 산타를 믿니? 일곱 살이면 끝무렵이네. 그렇지?"

일곱 살 아이에게 '산타를 믿냐'고 물어 '동심파괴'라고 빈축을 샀죠.

그렇다면 산타 정체를 아는 나이, 몇 살 쯤일까요?

전 세계 1200명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평균 만 8살 전후 산타의 실체를 알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럼 이 때, 먼저 실체를 알려줘도 될까요? 전문가 의견은 이렇습니다.

[김태경 /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발달 과정에서 어렴풋하게 알다가 점점 명확하게 아는 수준을 거치기 때문에 부모가 깨지 않아도 저절로 깨져요."

[최광현 / 한세대 심리상담대학원 교수]
"아동의 몫입니다. 아동이 스스로 깨닫고 소화하고 모순을 이해해가는 대단히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되죠."

아이가 자연스럽게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배우고 검증하니, 굳이 먼저 동심을 깨지 말라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성 니콜라스 대주교 이야기에서 유래된 산타클로스.

그렇다면 빨간 옷, 흰 수염의 현대 산타 이미지를 만든 건, 누구일까요.

1931년 콜라 광고가 최초라는 설이 있지만, 원조는 따로 있습니다.

콜라 광고 보다 50년 전 미국의 만화가 토마스 네스트가 한 잡지에 그린 그림에서 산타가 등장하죠.

결국 콜라 광고가 현대 산타 원조라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성정우, 장태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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