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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소송…중국 ‘발리바게트’에 진 ‘파리바게트’
2019-12-24 20:11 뉴스A

중국에서는 한국 기업의 상표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의 짝퉁 삼멩이 골치였는데, 이번엔 '발리바게트' 까지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자국 업체 손을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문제의 업체에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파리바게트와 한 글자만 다른 중국 업체 '발리바게트'.

인터넷 홈페이지에 등록된 주소지로 찾아가 봤는데, 뜻밖의 설명이 돌아옵니다.

[주소지 입주 직원]
"(중국 업체는) 이 곳에 주소 등록만 해놓고 여기서 일은 안 합니다. 거긴 실제로 일은 안 해요.”

실체도 모호하고, 한국 브랜드를 모방한 이름을 가진 중국 업체가, 진짜 파리바게트의 상표명에 문제가 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중국 법원은 자국 법조항을 근거로 들며, 중국 업체 손을 들어줬습니다.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이 곳 베이징까지, SPC 그룹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파리바게트 매장은 200여곳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짝퉁 때문에 고초를 겪는 것은, 파리바게트만이 아닙니다.

[박승찬 /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60%가 중국에 선출원당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 상표 사냥꾼에 의해서 무단으로 도용·출원됐다고… ."

최근 일본의 유명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도, 중국 짝퉁과의 소송에서 졌습니다.

이름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와 상품 목록까지 똑같이 베꼈지만, 중국 법원은 중국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파리바게트 측은, 세계 23개국이 인정한 글로벌 상표라면서, 중국 상급심의 판단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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