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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례한국당’ 공식화…실제 만들면 14석 늘어
2019-12-24 19:34 뉴스A

농담처럼 나온 아이디어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비례한국당 이야기인데요.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통과를 전제로, 비례한국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꼼수라고 비판해온 민주당도 비례정당 창당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의 보도 보시면 그 이유가 이해되실 겁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4+1 협의체가 만든 선거법이 통과되는 즉시 '비례한국당'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재원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만들어 준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해괴한 선거법이 얼마나 반헌법적이고 반문명적인지 만천하에 공개하고자 합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지역구 의석수가 많은 한국당의 경우 비례의석 수 확보에 불리하기 때문에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위성 정당을 새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한국당은 '비례한국당'에 정당 득표율을 몰아주기 위해 일부 의원을 그 당으로 옮겨 투표용지의 앞번호를 받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의석수 변화폭은 어떨까, 지난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살펴봤습니다.

범여권의 선거법을 적용해보니 현재 의석수에서 정의당은 8석, 민주당은 6석이 늘어 선거법 개정의 최대 수혜자가 됩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11석, 한국당은 3석이 줄어듭니다.

한국당 구상대로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정당 득표율을 몰아줄 경우 한국당 의석수는 현재보다 14석 늘고 민주당은 4석이 줄어듭니다.

비례한국당이 현실화되자, 민주당 내에서도 비례대표 후보를 낼 위성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만든 선거법을 무력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범여권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어 민주당은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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