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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매’ 줄서다 감염될라…“1m 미만 간격 불안”
2020-03-01 19:46 사회

마스크 다섯장를 구하기 위해, 오늘도 시민들은 3.1절 만세행렬을 못지않은 긴 줄을 섰습니다.

이렇게 혼란한 와중에도 질서를 지키는 시민 의식이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이러다 집단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과 안타까움이 교차합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적 마스크 10만 장이 풀린 서울의 한 백화점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현장음]
"5천 원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민들의 줄은 백화점 앞으로 200m 넘게 이어졌습니다.

마스크 사는 데만 5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앞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후 2시에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는데, 한 사람당 하루 5장 살 수 있는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4시간 전부터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현장음]
"4천 원짜리는 판매 끝났습니다, 고객님들."

마스크 판매와 동시에 방역 작업을 하지만, 1미터가 되지 않는 간격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게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의심환자와 2미터 이상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윤혜영 / 서울 강남구]
"(줄이) 길다 보니까 노약자나 애기들은 오히려 줄 서 있다가 감염되지 않을까. 어머니는 지금 약간 콜록콜록하고 계셔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실내에서 줄을 서야 하는 우체국 등에서는 우려가 더 큽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마스크를 풀면서 '마스크 줄세우기'로 감염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우주 /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정부가) 집회나 모임도 자제하라고 하잖아요. 온라인으로 신청 받아서 우체국 택배가 보내주면 되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안 모여도 되고 불편하지도 않고."

전국 우체국 1406곳은 내일 오전 11시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합니다.

채널A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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