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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코로나” 해요…베트남 억류 한국인 귀국
2020-03-01 19:56 사회

역시 한국인이라는 이유였죠.

베트남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승객들이 고생고생 끝에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현지에선 한국인을 ‘코리아 코로나’라 부른다고 하는데 씁쓸한 현실입니다.

우현기 기잡니다.

[리포트]
베트남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지에서 한국인을 태운 항공기 착륙을 금지시키면서, 되돌아 온 사람들입니다.

하노이 공항에서 7시간 넘게 머물렀던 승객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강무 / 서울 송파구]
"(베트남 사람들이) 아무래도 한국사람 꺼려해요. 많이 꺼려해요. 한국사람이라 그러면 '코리아 코로나 코로나' 그래요."

[손모 씨 / 경북 영주]
"(격리시설) 철제 침대에 거적대기 있죠?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 안 보태고 수북이 떨어져요, 찌꺼기가."

베트남 정부의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아시아나항공기가 어제 긴급 회항했다는 소식을 접한 여행객은
여행 일정을 줄이고 귀국했습니다.

[윤승주 / 경기 고양시]
"이게 취소됐다는 걸 이야기 듣고서 부랴부랴 예약해서, 아니었으면 내일 그냥 저는 체류된 상태였을 거예요."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베트남인의 귀국도 사실상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국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
"(베트남 정부가 자국민에게) 될 수 있으면 입국하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외교부는 오늘 주한 베트남 대사를 불러 사전 통보없이 주요 도시 착륙을 금지하고 다른 도시 공항을 이용하도록 한 것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김재평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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