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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직접 배부해보니…“줄 설 필요 없네?”
2020-03-03 19:47 사회

마스크 사려고 줄 서는 시민들이 많은데, 확진자가 있으면 위험하고, 이런 경우가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이 내용은 잠시 뒤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다보니 동네에서 찾아다니며 마스크를 나눠주는 방법이 대안으로 나왔습니다.

이 방법도 맹점은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각 세대당 3개 씩 배부해 드리니…"

안내 방송이 나오자 주민들이 경비실 앞으로 나와 마스크를 받아갑니다.

가구당 세 장씩입니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제 뒤에서는 마스크 나눠주기가 한창인데요. 발품을 팔아도 구하기 어렵다보니 통장과 동주민센터 직원이 찾아와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화순 / 대구 ○○○아파트 주민]
"너무 감사하고요. 통장님이 너무 수고해서 상 주고 싶어요. 소독해서 계속 썼어요. 없으니까 그렇게라도."

[남진숙 / 대구 황금1동 통장]
"외출하거나 몸이 불편해 못 오시면 나머지 부분은 가가호호 전달해드리고…"

부산 기장군에서는 통장, 반장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줍니다.

마스크 105만 장을 한 가구당 5장씩 세 차례에 걸쳐 나눠줄 계획입니다.

[부산 기장군 관계자]
"(감염 예방 안내 책자) 같이 넣어서 배부해주세요."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다 감염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오랜 시간 줄을 서기 힘든 고령층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대구 황금1동 주민]
"공짜로 줘도 줄 못서요. 진짜 힘들어서 죽어도 못해요. 몇 시간씩 아침 일찍 어떻게 하나. 예방하려다가 도로 오른다."

이런 가운데 우편함에 들어있던 마스크 200여 개를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동주민센터가 이런 방식으로 나눠준다는 걸 알고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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