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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허술한 격리 조치…“오히려 렌터카 권유했다”
2020-03-09 19:45 뉴스A

오늘 0시부터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탑승객들을 전원 14일간 격리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오늘 새벽 일본에 도착한 승객에게 무슨 변화가 생겼는지 들어봤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 탑승객들이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189석짜리 여객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한 승객은 일본 영주권을 가진 한국인 2명 등 8명입니다.

승객인 한국계 미국인 남성은 입국심사 때 일본 내 거주지 주소와 전화번호를 제출하고, 자택에서 14일간 대기하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받았습니다.

[A 씨 / 나리타행 비행기 탑승객]
"어떻게 지낼 거냐 이런 질문하지 않았어요. 제가 (일본에서) 뭐하는지 모르잖아요."

집까지 이동하는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차단할 별도의 차량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친구가 몰고 온 차량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A 씨 / 나리타행 비행기 탑승객]
"(공항 직원이) 저보고 갑자기 하는 말이 차 렌트해서 갈 수 있냐고 묻는 거예요. 저 웃었죠."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하는 항공편도 대폭 줄었습니다.

[우현기 기자]
"어제만 해도 일본행 항공편은 50편이 넘었는데요. 오늘은 4편으로 줄어들면서, 이곳 인천공항 전광판에는 오후 출발 예정인 단 한 편의 운항정보만 표시되고 있습니다."

하루 5천 명 안팎이었던 일본행 출국자는 51명으로 줄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인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면서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온 여객기는 7대, 입국자는 200명 수준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조세권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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