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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도 사치…케냐는 구호식량에 ‘아수라장’
2020-04-11 20:16 국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치인 곳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선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구호 식량을 얻으러 한꺼번에 몰렸다
경찰이 최루탄을 쐈습니다.

심지어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싹쓸이해도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정다은 기잡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 거리.

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수천 명이 달려듭니다.

서로 뒤엉키면서 사람들이 깔리고 부상자도 속출합니다.

[에블린 / 케냐 주민]
"우리가 굶어 죽게 생겨 식량을 구하기 위해 왔는데 많은 사람이 다쳤어요."

급기야 경찰이 주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까지 발사했습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가 시행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식량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후루 케냐타 / 케냐 대통령 (지난 6일)]
"도로, 철도 그리고 하늘길을 모두 막을 겁니다."

게다가 케냐 등에선 메뚜기 떼까지 등장했습니다.

메뚜기 떼의 기승으로 농작물이 극심한 피해를 보지만, 방제작업도 못 하고 있습니다.

[암브로제 / 세계식량기구 직원]
"새벽에 항공 방제를 해야 하는데 (케냐에선) 통행금지 때문에 어렵고, 메뚜기 떼 위치 추적도 제한됩니다."

현재 아프리카의 누적 확진자는 1만 3천여 명이며, 사망자는 67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선 국가 봉쇄령으로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스쿠터로 1400km를 달린 어머니가 화제입니다.

이 어머니는 경찰에 읍소해 통행 허가증을 구한 뒤 아들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천6백 명입니다.

[압둘 / 인도 주민]
"할 수 있는 게 뭐 있나요. 집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인도 정부는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오는 14일 끝나는 국가봉쇄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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