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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투자 봇물…美 연방준비제도 ‘돈 풀기’ 한몫
2020-04-11 20:24 경제

코로나 19로 주식이 폭락하자 ‘동학개미운동’이라 할 정도로 개인이 우량주를 매수하는 열기가 뜨거웠죠.

이번엔 금, 원유에 몰렸습니다.

떨어지면 오를 날도 있다고 믿어서지만 ‘바닥 밑에 지하실 있다’ 위험성을 인지하며 투자하셔야 합니다.

조현선 기잡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종로 귀금속 거리의 한국금거래소.

금을 팔고 사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금값 알아보려고요.
(목걸이는 23만2천 원. 그래서 694만4390원 드려요.)"

현금을 잔뜩 싸들고와 금을 사기도 합니다.

[금 매입자]
"앞으로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해서…. (주식 대신에 금을 사신 거예요?) 불안하고 그러니까 그렇죠."

지난 1분기 금 매입건수는 총 2만3천 건. 매입량으론 2톤이 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어제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6만5340원.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공포로 현금 확보를 위해 금을 팔아치우면서 지난달 금값이 폭락했다가 저점 대비 20% 가까이 가격이 뛰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파격적인 '돈 풀기'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금이 금 시장에 쏠린 겁니다.

덩달아 은값도 뛰어 은 품귀 현상까지 생겼습니다.

[김수호 / 한국금거래소 팀장]
"하루에 70개 정도의 택배가 발송되어요. 그중에 60% 이상이 실버에요. 5월에는 어쩌면 주문을 못 받을 수도 있어요."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원유 파생상품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몰렸습니다.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문의가 쏟아집니다.

[김영환 / KB증권 연구위원]
"(원유 파생상품을) 저위험 고수익 상품이라고 생각하는건 무리가 있죠. 원유 자체를 직접 들고가는 것보다도 더 안좋은 선택…"

금융감독원은 원유 파생상품 ETN에 대해 최초로 '위험' 등급 소비자 경보를 내린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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