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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망 좁혀오자…‘n번방의 비극’ 2명 극단적 선택
2020-04-11 20:17 사회

성착취물이 공유된 n번방, 수사가 좁혀지자 압박감을 느꼈을까요.

20대 남성이 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일이 커질 줄 몰랐다, 유서를 남겼던 40대 남성도 보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박건영 기잡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28살 회사원 A씨는 어젯밤 8시쯤,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n번방에서 공유됐던 아동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성착취 영상 공유 비밀대화방인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된 뒤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한 겁니다.

경찰서에 가기 전 A 씨는 음독을 했고 조사 도중 얼굴 색깔이 변하는 증세를 보이자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A 씨는 17일 만에 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선 음란물 사진과 동영상 340여 건이 발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란물을 주고 받은 건 사실이지만, n번방이나 박사방 회원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 관계자]
"여럿이 가입자 대화하고 많이 사용하잖아요. 거기서 우연하게 n번방 회원하고 1대1 대화하다가 주고 받았던 거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 청담대교 북단에선 박사방 회원이었던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7일 한강에 투신했던 남성은 "박사방에 입금했는데 일이 커질 줄 몰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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