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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기간에 클럽 다녀온 하사…용산 국방부 ‘비상’
2020-05-08 19:23 사회

이번 확진자 중에는 군 하사도 있는데요.

복무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군은 장병들의 외출, 휴가를 통제하며 잘 관리해왔는데, 하필이면 76일 만에 첫 휴가를 허용한 오늘, 국방부 영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맑은 물을 흐리는 잉크 한 방울 비유가 또 떠오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이버사령부 소속 A 하사로,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가 오늘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 하사는 5월 2일 새벽 클럽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하사는 휴일인 5월 5일 증상이 나타나 당일 병원을 찾았고 다음 날은 정상 출근했습니다.

군은 방역 당국 통보를 받자마자 사이버사령부 출근자와 독신자 숙소 인원 이동을 제한하고 해당 건물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A하사가 드나든 육군회관 구내식당과 독신자 숙소는 국방부와 합참 주요 보직자 상당수가 함께 이용하는 곳이라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퇴근하는 군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퇴근 후 집에만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A 하사는 이 지침을 어겼고, 군 당국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A 하사를 징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지상군작전사령부에 근무 중인 군 간부도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군은 76일 만에 재개된 장병 휴가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A 휴가 장병]
"휴가가 풀려서 기쁘고 거의 한 100일 넘어 집에 가는 거에 대해서 가족들도 좋아하고."

[B 휴가 장병]
"11월에 입대해서 처음으로 휴가나왔습니다. 확진 구역에는 일단 다니지 말라고 중대장 지침이 내려와 가지고 최대한 거기는 피해 다니고."

군은 휴가 중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부대 복귀 3일 전부터 발열 등 특이사항을 보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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