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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지원 5천만 명…브라질 “더 늘어나면 경제 붕괴 시작”
2020-05-08 19:46 국제

하루에 확진자가 만 명 씩 늘어나고 있는 브라질은 경제 붕괴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인 1억 명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전락해 국가 재정이 고갈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긴급지원금을 받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

브라질 정부는 현재 5천만 명에게 매달 약 14만 원씩 석 달 동안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지아 메네즈 / 브라질 빈민가 거주]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벌던 돈으로 버스도 타고 빵도 사고 정말 최소한의 것들을 했어요. 그 적은 돈이라도 지금 절실해요.”

하지만 최근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가 1만 명씩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어서자, 재정이 곧 바닥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울로 게지스 / 브라질 경제부 장관 (어제)]
“30일 안에 상점 진열대가 텅텅 비고, 생산이 흐트러져 경제가 무너져 내리는 등 사회 혼란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긴급지원 대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까지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

지출 규모는 지금보다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무분별한 재정 지출로 경제 파탄에 이른 이웃 나라들까지 거론하며 걱정했습니다.

[파울로 게지스 / 브라질 경제부 장관 (어제)]
“어려운 문제입니다.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까지 거세지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5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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