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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방문자 명단 엉터리…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
2020-05-08 19:31 사회

자세한 이야기, 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와 짚어봅니다.

1. 김 기자, 용인 확인자가 얼마나 퍼뜨렸을지가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죠? 클럽과 주점을 간 그 날, 거기를 방문한 사람만 1천5백 명이 넘는다는 거잖아요.

네, 방역당국은 용인 확진자를 이번 집단 감염의 첫 환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 확진자를 통해 클럽에서 2차 감염이 이뤄졌다는 건데요,

남성이 지난 2일 들렸던 클럽 세 곳의 방문 기록을 살펴보니, 방문자는 모두 151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오래 머물렀던 킹 클럽의 경우 650명이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고,

트렁크클럽과 클럽퀸에서도 각각 540명, 320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 당시 방문자들은 클럽에 출입할 때 신원을 기록하도록 했다는데, 그 기록에 지금 오류가 많아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요?

네, 남성이 클럽을 방문한 지난 2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유흥업소 같은 집단시설은 하루 2회 환기와 소독은 물론 방문자 신원을 기록하고 관리해야 되는데요.

문제는 이들 클럽이 작성한 출입자 명단이 오류 투성이라는 겁니다.

방문자가 이름과 사는 곳, 휴대전화 번호 등을 기입하는 것을 허위로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시 발표애서도 부실한 명단 작성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출입자들이 모두 명단에 기재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부정확한 게 드러나고 있다" "명단에는 없는데, 출입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명단 외에 CCTV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확인해, 방문자를 찾고 있는데요.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들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를 찾아달라는 안전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3. 또 궁금한 게 이 남성이 이날 클럽과 주점 다섯 곳을 다녔는데, 세 곳만 구체적으로 밝혔어요. 또 그 다음날부터 강원 지역도 다녀왔는데 그 곳도 조사를 하고 있겠죠?

방역당국이 공개한 남성의 동선을 다시 보겠습니다,

자정부터 약 4시간 동안, 세 곳의 클럽을 옮겨 다닙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클럽 세 곳외에도 또 다른 클럽 한 곳과 술집 한 곳을 방문했는데요.

방역당국은 나머지 두 곳은 남성이 머문 시간이 짧고, 마스크를 착용한 만큼 전파 가능성을 낮다고 보고, 구체적 상호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또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친구들과 강원도 춘천,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이들 지역에서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4. 개학도 앞두고 있어서,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만큼 강도가 약해진 생활방역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의 경우 클럽 내 밀접접촉을 통한 전파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거나 생활방역 수칙을 강화하는 건 무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유흥시설 감염 사례는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네, 혹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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