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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비 사용처, 구마다 제각각…대형마트 ‘혼선’
2020-05-08 19:53 사회

서울시에서 지급한 긴급재난생활지원비 사용처를 두고 시민들이 혼선을 겪고 있습니다.

같은 농협 하나로마트라 해도 상품권을 받는 매장과 안 받는 매장이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건 이 뿐만이 아니라는데요.

박선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 두 곳입니다.

연면적이 10배 더 넓은 서초구 매장에 들어가 긴급재난생활지원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서초구 하나로마트 관계자]
“(서초구 것은 사용돼요?) 예. 돼요. 다 돼요. 서초구는 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강남구 매장.

같은 간판인데 상품권으로 결제가 불가능합니다.

[강남구 하나로마트 관계자]
“선불카드만 해당이 되세요. 상품권으로 되는 건 안 된다는 거죠. 앱으로 하고 이런 거 다 안 된다는 거예요.”

사업 등록 형태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강남구에 있는 매장은 대형마트로 등록됐지만 규모가 더 큰 서초구 매장은 물류 유통업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이용제한업종이 있어서 하나로마트가 대형마트 이렇게 등록업종돼 있으면 안 돼요. 중소형 마켓으로 돼 있다거나 하면 결제가 가능하고요.”

시민들에게 생활지원비로 지급된 선불카드 역시 대형마트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결제되지 않던 선불카드가 홈플러스에선 사용 가능한 겁니다.

마트 관계자들도 곤혹스럽습니다.

[이마트 관계자]
“어떤 분은 막 화내고 가죠, 그러면서 돈을 왜 줬냐고. (진짜요?) 쓰지도 못하게 하면서. 저희가 욕을 많이 먹어요.”

생활지원비가 충전되는 특정 선불카드가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선불카드로 나온 거 있잖아요. 기프트카드로 받으신 분들만 돼요."

오락가락하는 사용처 기준에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안종심 / 서울 구로구]
“꼭 전통시장만 사라고 하니까 그런 점에서 많이 불편하죠. 그래서 이 곳에서도 사용하실 수 있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지역 소상공인을 돕겠다는 취지로 시행된 긴급재난생활비 지원 사업이 제각각 기준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장명석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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