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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의 “무직”에 속은 3일…방역 골든타임 뺏겼다
2020-05-13 19:29 뉴스A

이 학원강사는 심지어 초기 조사 때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이후 학원 강의와 과외 수업을 한 사실도 숨겼습니다.

사흘 뒤에서야 GPS 추적 조사로 거짓말이 들통 났는데요. 그만큼 접촉한 학생들에 대한 조치는 늦어졌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 A 씨는 지난 9일 방역 당국의 조사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확인하자 학원강사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 기간 방역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학원 운영을 자제해 주시고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의 학원 등원에 대해 1주간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인천시가 A 씨와 접촉한 확진자 10명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확진자 2명이 각각 인천 미추홀구와 동구의 교회에서 열린 지난 주말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신도 1천 50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인천시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이곳 인천 미추홀 구청 운동장에서 '워크스루'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 두 곳은 예배를 중단했습니다.

[인천 동구 교회 관계자]
"전 교인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결과)를 지금 하고 확인을 하고 있어요. (한동안) 예배 안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못 한다고."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계자]
"학원 강사가 무직자라고 안 하고 솔직하게 털어놨으면 이렇게까지 확장이 안 됐을지도 모르죠."

인천시는 A 씨를 감염병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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