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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대통령이 봉쇄령 위반…“수다 떨다가” 사과
2020-05-25 19:54 국제

국민들에겐 불편해도 참고 방역 지침을 따르라던 대통령이, 코로나 통금을 어기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경찰에 딱 걸렸습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 얘긴데요. 뭐라고 변명했을까요.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 오스트리아 대통령]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손을 잘 씻읍시다. 오스트리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불과 엿새 전 자국민들에게 거리두기를 당부했던 오스트리아 대통령,

그런데, 현지 시간 어제, 수도 빈의 식당에서, 자정을 넘은 시간까지,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망신을 당했습니다.

영업 제한을 어긴 식당을 단속하러 간 경찰이, 커플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대통령 부부라고 이실직고한 겁니다.

해당 식당은 우리 돈 4천만 원의 벌금까지 물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벌금을 내야 한다면 자신이 모두 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허리만큼이나 깊은 땅굴을 파고 있는 아이들.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집 안에 갇혀지내던 영국 형제가,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직접 삽질을 해 수영장을 만든 겁니다.

[아담 호튼 / 수영장 만든 형]
"주변에 식물을 심어서 물이 자연스럽게 정화될 수 있게 할 거예요."

형제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땅을 파 너비 4m에 깊이 2m인 수영장 터를
완성했습니다.

형제의 아버지는 처음엔 할 일이 많아질까 두려워 반대했지만, 아내가 허락하는 바람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봉쇄령 때문에 불평하는 대신 쓸모있는 일을 하는 게 보기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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