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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대책에 널뛰는 여의도 집값…“시장 혼란” 지적
2020-07-24 19:35 경제

내 지갑은 가볍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초저금리 기조 때문에 지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습니다.

이 돈이 다 생산적인 곳에 쓰여야 할텐데 다시 투자로 몰려서 부동산, 주식, 금값만 오릅니다.

재건축 아파트 규제를 풀겠다고 공식 발표를 한 적도 없죠.

일각에서 얘기가 나온 것 만으로도 여의도 집값은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1년 지어진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넘겼지만,

3년 전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이후 사실상 사업 추진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이곳 전용면적 60㎡ 아파트는 이번 달 9일 13억 67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달 새 3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서울 여의도 공인중개사]
"실거래가는 좀 올랐지요. 1~2억 정도 올랐을 거예요, 아마. 매물이 안 나오지요."

서울시는 최근 진행된 주택 공급 확대 TF 2차 회의에서 서울 강남과 여의도 구축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리자고 거듭 제안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보다 용산 정비창 부지의 용적률을 높이는 등 도심 고밀도 개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와 국토부, 여당과 서울시 등 관련 주체가 협의 되지 않은 대책을 중구난방식으로 언급하면서

거론되는 지역 집값만 들썩이게 만든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 말 한마디에 수억 원 오르고,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하거든요. 시장혼란을 더 부추기기 때문에 그런 걸 자제해야 한다.

[박지혜 기자]
"정부는 신규 택지 개발 방안을 포함해 다음주 중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조세권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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