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백신개발 선두 英 제약사 임상 중단…막판 시험서 ‘부작용’
2020-09-09 20:07 국제

전 세계 코로나 19 상황 암울합니다.

누적 사망자가 90만 명을 넘어서서 이번달 안에 100만 명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섰던 영국 제약사가 부작용 때문에 암초를 만났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영국과 남아공, 미국 60개 이상 도시에서 임상시험 참가자가 지원했습니다.

[조지 베가 / 임상시험 참가자]
"(질병을) 멈춰야죠. 멈추기 위한 단계고요. 이건 첫 단계입니다. 질병이 종식됐으면 좋겠고, 나 자신과 우리 사회를 위해 (임상에) 참가합니다."

모더나, 화이자와 함께 백신 선두 후보로 꼽혔던 아스트라제네카가 돌연 임상시험 일시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에게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외신은 영국의 2상 참가자에게서 발견된 질환이 염증성 증후군의 일종인 횡단척수염이라고 전했습니다.

심각할 경우 하체 마비로까지 이어지는 질환입니다.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신이)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세포가 내 몸을 공격할 수 있는 형태로 유도되면 자가면역질환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어요.”

한국이 유일하게 백신공급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백신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나머지 2개 제약사는 다음달 중순 백신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변수가 산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백신 승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제약사 9곳은 안전성이 입증된 뒤에만 당국에 백신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정다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