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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여름에서 한겨울로 ‘기상이변’…하루 만에 30도 ‘뚝’
2020-09-09 20:09 국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기상이변까지 겪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다 하루만에 폭설이 내렸고, 캘리포니아의 살인 더위는 50도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새 없이 눈이 내리면서 겨울왕국으로 변한 콜로라도주 덴버.

지난 73일 동안 30도 넘는 더위가 이어졌던 이곳은 하루 새 1.6도까지 수은주가 뚝 떨어졌습니다.

폭염 속에 활짝 피었던 꽃들은 폭설과 눈보라에 파묻혔고, 상점가는 급히 겨울옷을 내놓았습니다.

[에반 스미스 / 콜로라도주 상점 운영]
"우리는 겨울 상품을 일년 내내 주변에 치워두었는데, 지금은 판매대에 꺼내놨습니다."

[기상도]
북쪽 지역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한 한랭기단 영향으로 기록적인 기온 급감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이 지역에서 9월에 눈이 관측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콜로라도만이 아니라 와이오밍, 네바다, 유타주 일부 지역에도 때이른 9월 눈이 관측됐습니다.

농작물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은 미리 수확하거나 사전 대비에 분주했습니다.

[라일 페어 / 덴버 지역 주민]
"당장 동파 걱정은 덜하고 있습니다. 계속 38도였고, 땅과 집은 따뜻해요. 하지만 안전한 예방조치는 필요하죠."

반면 캘리포니아 지역은 이상 고온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49.4도까지 치솟은 LA 인근 한 지역 기온은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루스 앤 반 /캘리포니아 주민]
"가장 큰 걱정은 에어컨이 집에 없는 사람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어딘가로 가야한다는 거죠."

곳곳에서 40도 넘는 살인 더위가 이어지자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전기가 끊겨 주변이 암흑으로 변한 주택가인데요.

폭염 속에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자 캘리포니아주는 순환 정전 등을 실시하며 부족한 전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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