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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를 화물전용기로 개조…코로나19 탈출 안간힘
2020-09-09 20:05 경제

코로나 시대 항공업계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객기 좌석을 떼고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하나, 둘, 셋!

여객기 좌석을 하나씩 제거하자 넓은 공간이 확보됩니다.

텅 빈 여객기 안을 사람 대신 화물로 채워갑니다.

[김병선 /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 차장]
"기존 여객기 화물칸에는 22톤 정도의 화물이 탑재 가능합니다. 269석의 좌석을 제거하게 되면 약 10여 톤의 추가 화물 탑재가 가능합니다."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쉬고 있는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화물 노선에 투입했습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보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화물을 실어 나르며 지난 2분기 1400억 대의 깜짝 흑자를 발표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조만간 여객기 2대를 화물전용기로 개조할 예정이고, 진에어와 티웨이 등 저비용 항공사들까지 가세해 화물 운송 사업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지 않는 한 버티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문길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화물 수송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국내 항공 산업에서 구조조정은 필연적으로 가지고 가야 할 과제가 아닌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여객수는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줄었고 국제항공운송협회는 향후 3-4년 동안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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