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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 빅히트 엔터 기다리는 30조…‘영끌’에 ‘빚투’까지
2020-09-09 20:04 경제

요즘 공모주 청약이 증시 로또로 불리며, 열풍 수준인데요.

카카오게임즈로 몰렸던 청약 대기자들의 다음 타깃은 바로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공모주 청약을 노리는 준비된 자금만 30조 원이나 될 정도로, 젊은 층들이 빚은 물론 영혼까지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2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가수로선 최초, 아시아 가수로선 2번째 대기록.

다음 달 5·6일 공모주 청약을 앞둔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는 하루 만에 29조 원 늘었습니다.

이달 초 카카오게임주 공모주 청약에 몰렸다 환불된 자금으로 추정되지만 증권업계에선 이 자금이 고스란히 빅히트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SM과 JYP·YG 등 국내 3대 연예기획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5조 원으로 예상되는 상황.

[김현용/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인) 따상이면 10조 이상을 시도해볼 수 있는 큰 종목이기에 기대감으로 (29조 원이) 잔류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청약증거금이 많을수록 주식을 많이 배정받기 때문에 장년층에 비해 자금력이 달리는 2030세대의 '빚투'도 예상됩니다.

지난 8월 한 달간 신용대출은 4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1달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증권업계는 이 자금 상당액이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BTS는 우리 시장만 노리는 게 아니라 이미 세계적으로 성공한 브랜드기 때문에 훨씬 성장가치가 높다 봅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에 이어 내년 초까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등 기업공개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청약열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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