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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자 작성 ‘불안’…개인정보 담긴 명부 분실한 가게도
2020-09-09 19:54 사회

손님이 작성한 출입명부를 제대로 보관하냐도 문제입니다.

특히 손으로 쓴 명부는 이름과 연락처가 노출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현장에서 가게 주인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이지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에 있는 먹자골목.

업주들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까.

[현장음]
(얼마 동안 보관하나요?)
"2주? 2개월 뒤인가? (4주) 4주?"

심지어 출입 명부를 분실한 업소도 있습니다

[현장음]
"어떤 손님이 적다가 가져가 버렸어요. 자기들끼리 적다가 없어진다고, 종이가."

출입명부는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정확하게 작성돼야 합니다.

하지만 부실한 관리 탓에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정수민 / 서울 송파구]
"친구 중에 그런 애 있어요. 전화번호를 한 자리씩 바꿔 적는다거나 이름을 다르게 적는다거나."

손님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이름과 연락처를 적자마자 메모지로 가리는 업소도 있습니다.

[임동규 / 카페 대표]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상대방의 SNS까지 나오기 때문에…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이 올 수도 있어서."

방역당국은 수기 명부 대신 QR코드 이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QR코드는 개인정보와 방문장소가 각각 따로 보관돼 보안상 더 안전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저장된 정보는 4주 뒤 자동 삭제됩니다.

15초마다 모양이 바뀌어 명의를 도용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단속반원(지난달 30일)]
"이거(수기명부) 말고도 QR코드 어떻게 찍을지 고민을 좀 해서, 앱을 받아서 오는 사람들 QR코드 체크를 해주셔야 해요."

하지만 서울시내 다중이용시설의 QR코드 활용률은 30% 수준입니다.

[현장음]
(QR코드 활용하시나요?)
"나는 스마트폰이 아니잖아. 폴더폰이니까 안 되지."

수기 명부보다는 QR코드를 활성화하되, QR코드 정보에 대한 보호장치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이락균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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