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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열차표’ 판매 하루 만에…중고 사이트서 웃돈 거래
2020-09-09 20:16 사회

추석연휴 열차표 예매가 어제 시작됐는데, 온라인에 벌써부터 암표 상인들이 등장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입니다.

추석 연휴기간 서울에서 동대구로 가는 기차표 3장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한 장에 6만 원 꼴, 원래 가격보다 40% 가까이 웃돈을 붙였습니다.

원하는 시간 열차표를 대신 예매해 준다는 글들도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가능한지 연락을 해봤습니다.

연휴 초반 하행선 열차가 대부분 매진됐는데도, 원하는 시간 표를 구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대리구매 업자]
"(열차 예매가 가능한가요) 가능할 것 같아요. 원하시는 시간대 장소 문자로 남겨주세요."

그러면서 웃돈을 요구합니다.

[대리구매 업자]
"가격대 생각은 안 해봤고요. 수고비 정도 조금만 챙겨주시면 될 것 같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창가쪽 좌석만 판매돼 자리가 부족해지면서 불법 거래가 더욱 기승입니다.

사이트에 반복 접속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코레일 앱에 있는 전달하기 기능을 이용해
적발도 쉽지 않습니다.

아예 사기를 당해 돈만 날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임인순 / 한국철도 언론홍보처]
"승차권을 못 받거나 잘못된 승차권을 받아 손해를 보는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암표 판매를 막겠다며 지난 2011년 처벌규정이 마련됐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코레일은 단속 권한이 없다며 암표 관련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공문을 포털사이트에 보내는 등 소극적 대응에 그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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