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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이상직, 지분 헌납 조치 없었다”
2020-09-12 20:13 뉴스A

이스타 항공, 결국 정리해고를 단행했죠.

밀린 임금만 250억원. 600명 넘는 직원들이 밀린 월급도 못 받고 잘려 나갔습니다.

설립자였고 소유권을 자녀들한테 물려준 더불어 민주당 이상직 의원, 신고한 재산 내역이 200억이 넘습니다.

책임론이 쏟아지자 입장문을 내놨는데요. 이미 헌납하기로 한 주식 외엔 나머지 재산은 32평 아파트가 전부.. 이마저도 세금 내려고 담보로 잡혔다.

사재를 털어보려 해도 ‘없다’는 반박입니다.

여기에 대한 직원들 입장은 어떤지 이스타 항공 노조위원장에게 간략히 들어보겠습니다.

문1) 이 의원이 사실상 털 사재가 없다, 능력이 없다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이삼/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이상직 의원은 제주항공과의 매각 과정에서 지분을 헌납하겠다 했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지분도 헌납하는 조치가 없었습니다. 지분을 헌납하겠다 하고 임금체불이며, 고용안정이며, 매각성사며, 어떤 것도 이뤄진 게 없는 것이죠. 반포 아파트 경우도 노동조합 고발에 발 맞춰 7월 27일 40억 6천만 원의 근저당을 전주세무서에 설정했는데 근저당 설정금액으로 미뤄봤을 때 약 32억 원의 세금이라 한다면 100억 이상의 거래를 했다는 이야긴데 자신의 명의로 돼있는 게 없다고 하면서 무슨 세금을 못내서 근저당을 설정했는지 밝혀야 하고, 미국의 애리조나에서 골프 전공으로 대학을 다니는 아들의 경우도 저희가 아는 바로는 상당히 학비가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연간 1억 원이 넘는 학비를 과연 국회의원 세비로 충당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돈이 없다는 진정성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문2) 진정성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여기 더해 녹취록을 공개하셨어요. 이상직 의원 보좌관 출신 임원이 직원들에게 대선 때 민주당 경선을 도우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는데 이것을 공개하신 이유는 뭘까요?

[박이삼/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자신이 실질적인 오너인 이스타항공 직원들을 보좌관 출신 경영진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정부·여당의 국회의원이 된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정부·여당이 최근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고, 분개했기 때문입니다."

문3) 녹취록을 공개하시기 전에 사측과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셨습니까?

[박이삼/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우리가 이런 제보를 받았고, 녹취록을 갖고 있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 경영진의 대답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자기들은 감옥에 가지 않으니 공개할테면 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문4) 지금 사실상 2월 2일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하고 계신 무급휴직 상태로 버티셨다 들었습니다. 생활은 어떻게 해결하고 계십니까?

[박이삼/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임금체불이 한·두달 정도 됐을 때야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했지만 이미 그게 다 탕진이 된 상태고, 8개월째 (체불이) 지속되며 생활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들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고, 15끼니째 라면만 먹었다는 직원도 있고, 차비가 없어 걸어다닌다는 직원도 있습니다."

문5) 끝으로 직원들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이삼/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이스타항공 사태는 부실경영으로 회사를 이지경으로 만든 사측 경영진과 이스타항공 실질적인 오너인 이상직 의원, 그리고 저비용항공사 통·폐합 기조로 사태를 키워온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먼저 지금 즉시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이상직 의원의 숨겨놓은 재산이든, 뭐든 출연해 체납된 고용보험료를 내서 직원들이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 역시, 국토부도 이스타항공 사태에 적극 대응해 이스타항공이 어떻게 비행운영을 재개할지 논의해야 하는데 이제 겨우 고용노동부와 체산금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노조 측 입장을 들어봤는데 재산부분이나 녹취록 이야기했을 때의 사측 입장이든지, 사측에서 해명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저희가 기회가 된다면 전해드리겠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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