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스스로 패배를 예감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차상현 감독과 강소휘의 특별한 작전, 염정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상 김연경과 대결에 자신 없었던 강소휘.
"모르겠어요 이겨봐야 알 것 같아요… 자신감은 없는데… "
하지만 공은 둥글었습니다. GS칼텍스가 거함 흥국생명을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소름 돋았고 몸이 찌릿찌릿하다고 해야 하나? 주체할 수 없었어요."
GS 칼텍스의 반란. 김연경은 경기 전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이미 직감했어 (결승이) 쉽지 않겠다라는 걸…GS는 잃을 게 없었거든 쟤네(GS)는 웃고 있어…"
춤 추고,,, 더 크게 웃고, 악착같이 공을 따라가고 큰 소리 지르고.. 스스로 '미친개 작전'이라고 부르는 투혼이 통한 겁니다.
"(감독님이 결승 날) 화를 절대 안 낸다…제가 실험해 봤거든요 장난감 총으로 맞히고 그랬는데 화를 안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경기는 장난도 치고 웃으면서…
마이크를 찬 것도 잊고 차 감독을 데리러 간 강소휘.
친구 같은 대화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빨리빨리" "어우 졸려" "빨리 (인터뷰)하고 자야 돼" "왜 개 냄새가 나지?" "뭔 개 냄새가 나" "킥스(GS 강아지) 냄새"
"언젠가 한 번쯤 기회가 오지 않겠나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여기 미친개 작전 주역이 옆에 있는데…"
"감독님이 작전 내리신 거잖아요."
코보컵 우승으로 팬들의 기대가 커져 부담될 수 있지만 강소휘는 당찼습니다.
"우리 팀이 흥국생명 못 이길 거라고 무시하는 것보다 기대를 가지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차상현 감독과 함께 매년 성장하는 강소휘.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