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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협상 핵심 쟁점…여론조사로 가닥
2021-03-15 19:36 뉴스A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3일 앞두고 여론조사가 요동치고 있는데요.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선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Q. 송 기자,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 딱 한 개를 꼽으라면 뭔가요?

야권 단일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LH 사태가 여권에 악재가 되고 야권에 유리한 상황이 되면서 누가 최종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되느냐를 놓고 협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Q. 정말 오늘 오전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 나오는 말들을 보면 이게 단일화가 되겠나 싶긴 하더라고요?

양당 대표 감정 싸움에 가까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거예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과연 단일화를 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 대표는 김 대표의 발언을 두고 SNS에 "정말 모욕적”이라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Q. 송 기자가 취재를 해봤잖아요. 단일화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뭔가요?

내일쯤 최종 단일화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100% 여론조사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조직이 강한 국민의힘은 누가 단일후보로 적합한지 묻는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중도확장성을 내세운 국민의당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맞붙었을 때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지 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측은 당명을 넣자, 안철수 후보측은 후보 이름만 넣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기싸움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밖에서 오세훈 후보가 앞서긴 했는데요.

박영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두 후보 모두 비슷한 경쟁력을 보였습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중도층이 지금까지는 진영간 대결 구도 속에서 제3의 지대로 중도층이 존재했다면 지금은 반문정서로 전환이 돼버렸죠."

야권 후보 누가되든 박영선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양측에서는 단일화 방식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Q. 판이 깨져 3자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나요?

제가 두 캠프 핵심 참모들을 취재했을 때는 "우리는 깰 생각이 없다", "그렇게 두진 않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LH사태로 야권에 유리한 선거 국면에서 단일화 실패로 패배할 경우 두 사람 모두 다음 정치 행보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판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단 야권 단일화는 내일 후보 토론, 이틀간 여론조사, 19일까지는 마무리하는 일정이 잡히긴 했습니다.

Q. 야권 단일화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얘기도 빠지지 않고 있어요? 변수는 안 될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대선 주자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들은 다음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에는 공식적인 정치 행보는 없을 것이라는 게 공통적으로 얘기합니다.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되느냐에 따라 누가 야권 재편 주도권을 갖느냐가 연결돼 있는데요.

안 후보가 어제 "서울시장이 되면 윤 전 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하자 오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야권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며 안 후보와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가 결합하면 다음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다"고 견제했습니다.

Q. 여당 박영선 후보도 그냥 물러나진 않겠죠. 한 방이 있나요?

LH 사태 로 여권의 위기감이 상당한 건 분명해보입니다. 반전을 위한 카드로 “적폐”를 꺼내들었느데요.

어제 정세균 총리가 LH 후속 대책을 말하면서 부동산 적폐, 생활 적폐를 언급했는데 오늘은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적폐 청산이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중도층이 떠나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할 지지층을 투표소로 향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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