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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중국 이어 한국계 피해 2위
2021-03-17 19:16 국제

미국내 한인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들어 매일 8건의 혐오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계에 이어 그 다음으로 한인 피해가 큰데요.

중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한국인도 타깃이 된 걸로 보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당신이 방금 중국으로 꺼지라고 말한 건가요?"

이 여성, 답은 안 하고 오히려 피해자인 척 합니다.

"날 공격하고 있어! 당신은 날 공격하고 있어!"

하지만 이 여성, 대낮 뉴욕 한복판에서 먼저 한국계 미국인 마리아 하 씨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중국인 공산당은 물러가라"며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뒤늦게 하 씨 남편이 찾아와 대신 따진 겁니다.

"어디 출신이죠?" "미국 출신이에요."

미국 출신이라는 말에 당황한 이 여성, 택시 기사의 하차 요구에도 끝내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 씨는 SNS로 영상을 게재하면서 이 여성을 보면 신고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나 코로나 걸린 거 같아!"

샌프란시스코에선 네팔인 우버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승객 3명으로부터 봉변을 당했습니다.

백인 청년이 90대 아시아계 노인을 이유 없이 밀치는가 하면, 80대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는 빈 병을 줍다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미국의 민간 단체가 집계한 아시아계 혐오 범죄는 최근 두 달 사이 500건이 넘습니다.

피해자 인종별로는 중국인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았고, 주로 욕설과 언어 희롱이었습니다.

SNS에선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를 멈추라'는 해시태그까지 달렸고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멈춰달라고 호소했지만 아시아계 혐오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11일)]
"(아시아계 혐오 범죄는) 잘못된 겁니다. 미국인답지 않아요. 멈춰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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