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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제 수액’ 넣은 전직 간호사, 상습 음주 근무
2021-04-11 19:33 사회

전직 간호사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 수액에 욕실 세제를 주입한 사건 있었죠.

채널 A가 새로운 사실을 또 확인했습니다.

가해자는 간호사로 일한 5년 간 여러 병원을 전전했습니다. 이유가 뭐였을까, 음주에 약물 절도까지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같은 병실 환자들의 수액에 욕실용 세제를 넣어서 구속된 전직 간호사 이모 씨.

이 씨는 5년 가까이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 이상 근무한 병원은 드물었습니다.

문제는 술이었습니다.

지난해 이 씨는 충북의 한 종합병원에서 출근한 지 나흘만에 그만둬야 했습니다.

대낮에 음주운전을 해 경찰에 체포됐기 때문입니다.

[이 씨 근무 병원 관계자(지난 8일)]
"(새벽 근무 후) 퇴근했는데 또 음주 상태에서 경찰에 체포된 거예요. 경찰조사 받는 과정에서 바로 사직처리했어요."

체포되기 엿새 전 의료진 기숙사 앞에 만취한 채 쓰러져 있어, 응급실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 경기도에 있는 종합병원에서는, 음주 상태로 출근하거나 무단 결근해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전 동료 간호사]
"낮에 (출근) 했는데 술이 가득 취한 상태로 온 거죠. 만취해서 비틀비틀 (근무를) 할 수 없으니까 들어가서 쉬라고…출근 안 한 적도 있었고."

이 씨는 병원에서 해고되고도 향정신성 의약품을 몰래 빼돌리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간호사 옷을 입고 병원 약국에 찾아간 뒤 환자에게 투약해야 한다며 의약품을 받아간 겁니다.

[전 동료 간호사]
"약 받으러 온다고 (병원 내 약국에) 통보해주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이상해서 병동에선 '안 가져갔다'…. CCTV를 뒤진 거죠."

경찰은 이 씨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에 대해서 추가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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