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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도 대책도 부실…인제야 장병 1인당 급식비 1만 원
2021-06-03 19:08 정치

장병들 부실 급식 문제, 터진 지가 언제인데 오늘에서야 태스크포스가 출범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장병 1인당 급식단가를 만 원까지 올리겠다는 긴급 처방을 내놓았는데요.

급식을 민간 업체에 맡기는 외주화도 검토 중인데,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눈에 봐도 부실한 반찬에 밥만 가득한 배식판.

군 부실 급식 제보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급식비보다 못하다는 군 장병 한 끼 급식비는 2930원.

결국 군은 내년에 올리겠다던 급식비를 당장 다음 달부터 13.8% 올리기로 했습니다.

[박재민 / 국방부 차관]
"장병 1인당 기본 급식비는 현행 879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되게 됩니다."

추가 투입되는 예산만 약 750억 원입니다.

일이 힘들다는 조리병 처우 개선을 위해 한 달에 두 번은 급식 대신 배달음식으로 대체하고, 아침과 점심을 함께 먹는 브런치도 월 2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군 부대 식당을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외주화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육군훈련소 등 군사 훈련시설을 시범 부대로 검토 중인데 문제는 해당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기 위해 50년 넘게 농협과 맺어온 식자재 독점 계약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
"기존에 대량 납품하고 있는 부식 관련 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군 관계자는 "외주화가 진행되면 이번에 채용되는 900여 명의 민간 조리원들은 나중에 갈 곳이 없어진다"며 "외주화와 상충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현역과 예비역 장병, 민간 전문가 등이 포함된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전담팀'을 통해 부실 급식 등 문제 개선에 나선다고 하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의문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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