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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바람” vs “준비 안 된 바람”…‘野 당권 경쟁’ 대구의 선택은?
2021-06-03 19:18 정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 모였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 “정치에 입문시켜 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맙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연설했는데요.

이준석 돌풍은 대구에서도 불고 있는 걸까요.

정하니 기자가 대구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대구에서도 국민의힘의 변화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박종호 (49세)]
"너무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새로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고."

[정현미 (55세)]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젊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있어요."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경험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윤상수 (57세)]
"아예 정치 경험도 별로 없고. 섣불리 이번에 인지도 조금 올라갔는데."

[성지영 (48세)]
"준비되지 않은 새로운 바람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변화에는 공감하지만,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이 후보 선택 기준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진호 (58세)]
"변화의 물결을 타야 되겠죠. 잡아놓은 물고기라 생각하고 안주하시면 안 되고. (사면 이야기를 안 하면) 마음이 조금 변화가 있을 수 있겠죠."

[정하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본경선에선 당원 투표가 70% 반영되는데요.

대구·경북에만 28%의 선거인단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들은 이곳 대구 경북 표심 구애에 총력을 펴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지만 탄핵과 사면에 대해서는 생각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대표 후보]
"사면, 애걸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바로 석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후보]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곳 출신 대통령 두 분이 기약 없이 감옥에 있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후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국가가 통치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자신을 영입해 준 박 전 대통령이 감사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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